통일이야기 2 한강에서
1999년 6월 여의나루터에서 열린 통일배 띄우기 행사장을 찾아가 찍다.
한강에서
사진/글 여여
1.
아리수에 배 띄우리..
통일 가는
바람을 적어 묶다.
2.
그림자 흔들리는 것을 알고
햇볕 따사롭게 고이 묶다.
3.
"해원상생"이라 적어 묶고,
춤을 추리라.
분단의 넋을 달래는 굿이여..
4.
통일이여 오라.
실향민
깊은 바람을 적어 묶다.
5.
태평소,
파랑을 일으키고 강물을 탄다.
통일이여 오라.
6.
두 어깨 활짝 펴들고 맞으리라.
"금화"
고향으로 가리라.
7.
통일배 출렁이는 결을 따라
모든 바람 싣고 가리라.
8.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가리라.
우직하게 가리라.
9.
장산곶에 닿으면
예 바람 읽고
소식 답할 아우를 만나리라.
10.
뱃길 열고
내 핏줄 짙은 바람.. 이루리라.
11.
한 줄기 끈처럼
아리수 흐르게 하리라.
12.
서녘 해천에 나는 장산곶매.. 보리라.
그리 흐르리라.
아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