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밤에 당신을 믿으며..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마음 달랜 줄 아세요?
해가 뜨면 떠나야 할 당신에게 안겨, 저민 가슴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어요.
당신은 곧 돌아올 것이라고 했지만, 진정 보내고 싶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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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참.. 긴 세월이 흘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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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기다리다 섬에서 뭍으로 나와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지 아세요?
길을 가다 가다 아.. 길이 없어 또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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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을 열었다는 소리를 들어 그리 갔더니 금강 가는 유람이라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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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아 봄여름가을겨울 금수강산 두루두루 보고 싶은데..
옆집 개똥 엄마 사는 것.. 부럽지 않게 당신은 물지게 지고.. 저는 물동이 이고.. 물독 넘쳐나게 사랑을 찾고 싶은데..
당신은 아무 소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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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날밤.. 당신의 입맞춤을 그리워하며 떨리는 손을 잡을 날.. 기다립니다. 다시 하나임을 믿으니까요. 하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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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가는 뱃길을 열었는데, 뭍에서 뭍으로 가는 철길을 열고 그렇게 다시 못 만나겠어요?
당신을 만나면 진정 하나임을 믿으며.. 입맞춤 낯설지 않게 오랜 세월 헤어졌다 하여 낯설지 않게 그리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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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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